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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지방회를 가다] NC지방회,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를 꿈꾸다

[특집 – 지방회를 가다] NC지방회,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를 꿈꾸다

두지철 목사 강사로, 2025 NC 한인침례교 목회자 가족수양회 개최

참석 목회자 평균 나이는 52세, “선배님들 덕분에 젊은 열정 가득한 지방회”

노스캐롤라이나의 에메랄드빛 해안선이 펼쳐진 Pine Knoll Shores, 지난 8월 6일(수)부터 8일(금)까지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라는 주제 아래 Trinity Center에 모인 NC 한인침례교 목회자들이 모였다. 본보 기자도 렌터카로 비가 오는 해안선을 달려 뒤늦게 합류했다. 참석 목회자 기준, 평균 나이는 52세로 모든 지방회 중에서 가장 젊은 열정이 가득한 지방회로 보였다.

이번 수양회는 많은 요청에 따라 꽉 짜인 일정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강사로 초청된 두지철 목사(갈보리침례, TX)를 통한 말씀을 위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를 알아가는 풍성한 교제와 나눔이 주된 일정으로 진행됐다. 한마음 RTP교회(조재언 목사)에서 자녀 프로그램을 위한 교사가 함께해, 아이들에게도 은혜롭고 즐거운 시간이 제공됐다.


■ 첫날, 개회예배와 지방회 회무

지방회장 민선식 목사(애쉬빌한인침례)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김수용 목사(그린스보로한인침례)가 이끄는 찬양팀을 통해 은혜의 문을 열었다. 이후 이번 수양회의 강사로 초청된 두지철 목사가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1~9) 제하의 말씀으로 은혜를 나눠 수양회는 더 깊은 은혜로 나아갔다. 총무 박종호 목사의 광고 후 김중규 목사(랄리제일한인침례)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이어진 지방회 회무에서는 임원 선출에 대한 개정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RTP지구촌교회 이철 목사가 개회기도를, 총무 박종호 목사와 회장 민선식 목사의 회원점검과 개회선언으로 지방회 회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수양회의 백미는 텍사스 휴스턴 갈보리침례교회를 섬기는 두지철 목사의 깊이 있는 강의였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대주제 아래, 그는 개회·폐회 예배와 2번의 세미나, 총 네 번의 시간을 통해 목회 현장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 강의 1: 교회됨의 의미를 다시 묻다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한 첫 강의에서 두 목사는 먼저 죄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선악과 사건을 예로 들며 “죄의 본질은 단순히 선악과를 먹은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벗어나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겠다는 태도, 즉 자기주장”이라고 정의했다. 하나님께 의존하여 살도록 만들어진 인간이 관계를 단절하자,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다른 이의 것을 취하는 죄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잠시 그 증상을 치료하려 하지만, 본질적인 치료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해 위에서, 그는 교회를 “구원받았으나 아직 구원의 완성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의 집합체”라고 정의했다. 구원의 세 가지 시제(과거-칭의, 현재-성화, 미래-영화)를 설명하며, 우리는 아직 악과 고난의 상황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않은 채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회는 여전히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하며, 이 과정 속에서 성도들이 홀로 가지 않도록 함께 격려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도록 돕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약 교회인 이스라엘이 ‘교만’과 ‘배타성’으로 실패했음을 상기시키며, 신약의 교회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겸손’과 ‘하나 됨’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강의 2: 목회한다는 것, 그 고난과 영광

둘째 날 오전에 이어진 두 번째 강의는 ‘목회한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파고들었다. 두 목사는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목사라는 자리에 세우지 않으면 이만큼도 못할 사람들이기에 하나님이 그 자리에 두신 것”이라며 겸손한 자기 인식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오래 참음’과 ‘용납(포용성)’을 꼽았다.

목회 현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오해와 아픔, 그리고 “목사 아니면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끝까지 품고 가는 것이 목회의 본질이며, 바로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예수의 성품을 닮은 자로 빚어 가신다고 고백했다. 그는 “믿음이 좋다는 것은 날카로운 원칙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이 넓은 것”이라며, 성도들의 연약함을 정죄하기보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열심으로 결국 온전해질 것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목회적 자세라고 말했다.

■ 폐회예배: “네 직무를 다하라”…충성에 대한 약속

8일(금) 오전에 드려진 폐회예배에서 김수용 목사(그린스보로한인침례)의 찬양 인도와 고명천 목사(커넥트)의 기도 후 두지철 목사는 디모데후서 4장 1-8절 말씀을 본문으로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도 바울이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을 인용하며, 목회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는”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를 하다 보면 핑계가 많이 생긴다”면서, “하나님께서 이왕 우리를 부르셨으면 사역할 기본적인 바탕은 만들어 주셔야지 그냥 던져진 것 같은 느낌에 원망이 생길 때가 많다”고 목회자들의 현실적 고충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그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기대만큼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것이 복음이나 사역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위로했다. 주님은 “너희가 잘못하는 게 아니다. 복음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열매 맺지 못한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견디라고 하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성공이 아닌 ‘충성’을 보신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를 성공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고 충성하라고 부르셨다”는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의 평가나 스스로의 평가가 아니라,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구나’ 칭찬받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과 도전을 주었다.

■ 젊은 지방회가 보여준 아름다움

NC 한인침례교 지방회는 수양회 참석 목회자의 나이가 비교적 젊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험과 열정이 균형을 이루는 황금기를 의미했다. 한 참가자는 “우리 지방회의 젊음은 나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배우고자 하는 겸손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온다”고 말했다.

젊은 목회자들은 이렇게 젊은 목회자들이 잘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선배 목사님들이 최대한 격 없이 대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때문”이라며 선배 목회자들에게 지방회의 토양을 잘 만들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시쳇말로 후배들을 훈계하려고만 하는 ‘꼰대 문화’가 아닌, 후배여도 한 교회의 리더로서 예우하며 존중하는 문화라는 것이다. 한인교회의 고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시대에, NC지방회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희망의 메시지였다.

두지철 목사가 강조한 ‘겸손’과 ‘하나됨’의 메시지는 지방회와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서로 다른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를 꿈꾸며, 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충성하기로 결단하며 각자의 목회 현장으로 돌아갔다. Pine Knoll Shores의 푸른 바다처럼, NC 한인침례교회의 미래도 희망의 빛깔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NC=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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