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계획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 시티호프 15주년, 난민 선교의 기적을 증언하다
김로리 선교사, “깡패 소굴이 사역 본거지로… 하나님이 보내주신 영혼들 품었다”


지난 8월 23일, 애틀랜타(GA) 클락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난민들을 섬겨온 시티호프커뮤니티(City Hope Community)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새생명교회(한형근 목사, GA)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15년간의 사역이 인간의 계획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었음을 고백하고, 새로운 15년을 향한 비전을 나누는 감격의 자리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역사’를 고백
행사는 새생명교회 전계영 안수집사의 사회와 리아 자매의 통역으로 진행됐고, 시티호프 이사장 토니 한 집사의 환영 인사와 식사 기도로 시작됐다. 한 이사장은 “몇몇 고등학생들이 난민 아이들을 과외하며 시작한 작은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성장했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이어진 저녁 식사 시간에는 토요 영어학습 봉사자들이 감미로운 연주를 선보여 행사의 온기를 더했다.
축사를 맡은 한형근 목사는 “선교지는 더 이상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가 사는 이곳”이라며 난민 선교의 시대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클락스턴은 ‘남부의 앨리스 아일랜드’라 불릴 만큼 지난 40년간 6만 명 이상의 난민이 정착한 곳”이라며, “주일학교 80명, 유스 30명, 축구팀 50명, 방과후학교 50명 등 시티호프를 통해 수많은 영혼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난민 선교는 선택이 아닌 우리 시대의 부르심이며,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이 만들어온 기적의 역사”라고 격려했다.
행사 중간에 상영된 영상은 시티호프 사역의 다채로운 면모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2007년 고등학생 봉사자로 시작해 난민 아이들을 가르쳤던 초기 동역자부터, 탈레반 사태 때 아프간 난민들에게 식료품을 제공했던 긴급 구호 활동, 네팔 난민 교회의 자립을 도운 이야기 등이 소개됐다. 특히 뉴저지에서 매년 단기선교를 오는 한 청년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을,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기 위해 다시 온다”고 고백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깡패 소굴’이 ‘사역 본거지’로… 김로리 선교사의 간증

이날 행사의 중심은 시티호프를 시작한 김로리 선교사의 사역 간증이었다. 심한 감기몸살을 앓은 김로리 선교사는 모자를 쓰고 간신히 등단했으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간증을 나눴다. “저희 사역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경험한 사역”이라고 입을 뗀 김 선교사는 지난 15년이 하나님의 기적적인 인도하심의 연속이었음을 담담히 풀어냈다.
그는 사역 초기, 재정 후원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부담감에 순종해 네팔 난민 교회에 매달 800달러를 3년간 지원했던 일을 회고했다. 그 결과, 이 교회는 350명으로 성장해 자신들을 추방했던 부탄에 선교를 시작하고, 미국 내 다른 네팔 교회 개척을 돕는 놀라운 부흥을 이뤘다.
특히 참석자들의 마음을 흔든 것은 ‘인디안 밸리 아파트’ 이야기였다.
대낮에도 강도 사건이 벌어지는 위험 지역이라 모두가 사역을 반대했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그곳에 방과후학교를 열었다. 그곳은 네팔 힌두교도와 버마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황금어장’인 동시에, 네팔 갱단(깡패)의 본거지였다.
김 선교사는 “우리는 착한 아이들을 섬기려 했지만, 하나님은 네팔 깡패, 버마 깡패 등 모든 깡패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다”고 고백했다. 세상에서 가장 말을 안 듣던 아이들이었지만, 교사들의 헌신적인 사랑에 마음이 녹아 한 명씩 예수님을 영접했다. 결국, 모두가 기피하던 갱단의 본거지는 시티호프 사역의 가장 중요한 본거지가 되었다. 김 선교사는 “사역은 우리의 계획과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는 것임을 배웠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변화된 삶의 증인들, 희망을 노래하다
김 선교사의 간증에 이어, 시티호프 사역을 통해 변화된 삶의 증인들이 무대에 올랐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축구팀 선수 중 15명이 소개되었고, 코치와 선수들은 아프가니스탄, 콩고, 태국 등 다양한 출신 국가를 밝히며 시티호프 안에서 하나 됨을 보여주었다. 콩고 출신 바시미(14) 군은 대독된 간증을 통해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항상 화가 나 있었지만, 축구팀과 교회에 나오며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더 이상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르완다 출신 일라이(22) 청년의 간증은 더욱 심금을 울렸다. 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의 정신질환으로 깊은 고통에 빠졌을 때, 그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프로 축구선수의 꿈이 좌절된 후 만난 김로리 선교사를 통해 시티호프에 오게 된 그는 현재 축구팀 코치이자 청소년 사역자로 헌신하며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간증 후 목회자들이 등단해 그의 사역을 위해 함께 안수하며 기도하는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다.
감사와 새로운 헌신의 다짐
김재현 목사(시티호프)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난 15년간 동역해 온 이사진과 사역자들, 그리고 아틀란타 새생명교회와 저니처치(Journey Church of Atlanta, JCA)에 특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후원 약정의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기도로, 물질로 시티호프의 다음 15년을 함께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시티호프 주일학교 봉사자들의 찬양과 김재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15년간 보여주시고 인도하시고 공급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는 기도는, 이날 행사에 모인 모두의 고백이었다. 땅끝에서 온 나그네들을 통해 당신의 나라를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는, 클락스턴에서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애틀랜타(GA)=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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