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주헌,이계월 선교사 순교 30년을 추모하며

윤덕환 IMB 은퇴 선교


이주헌 선교사 부부는 1995년 IMB 의료선교사로 러시아 극동 도시인 하바로프스크에서 참혹한 상태로 피살되었다. 선교지에서 의과대학 강의와 집에서 북한 벌목공들에게 성경공부를 지도했는데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살해당했고 그때 나이가 불과 60세와 58세였다. ‘미주 남침례회 한인 교회사’ 책에서는 “1995년 3월 28일은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로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큰 아픔이자 동시에 영광의 날이었다”라고 기술했다.
이 선교사 부부는 버지니아 동부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심장 내과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파송 전 버지니아주에 있던 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의 안수집사 부부로 섬겼다. 1993년 선교에 부르심을 받아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내려놓고 춥고 위험한 지역인 하바로프스크에 도착했다. 이 도시에는 러시아 사람 말고도 수천 명의 북한 벌목공들이 외화벌이 노동자로 파견되었는데, 벌목 작업 시 부상당한 자들을 치료하면서 은밀히 전도하고 집에서 성경공부를 했다.
이주헌 선교사 부부보다 1년 앞서 하바로프스크에 IMB선교사로 왔던 이지용, 이경숙 선교사는 고려인 교회를 세워 3년간 107명에게 침례를 주었다. IMB의 약속된 3년 기간을 마치고 재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때 이주헌 선교사는 “‘목사님은 제가 배웅하는데 저는 누가 배웅하나요?’ 이 말을 들으며 돌아서는 우리의 마음도 찢어지는 심정이었지요.”라고 이지용 선교사는 회상한다. 그리고 20일 후에 이주헌 선교사 부부가 피살되었다. 이지용 선교사 부부는 하바로프스크에서 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의 선교 후원으로 7년간 더 사역했고 자비 선교사로 5년을 계속해서 사역을 했다고 한다.
IMB 선교부 총재였던 제리 랜킨(Jerry Rankin)은 그의 저서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주는 생명’(Lives Given, Not Taken, 21st Century Southern Baptist Martyrs)이라는 책에서 “1995년 3월 28일, 이주헌 박사와 그의 아내 이계월 선교사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아파트에서 목이 졸린 채 발견되었다.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 출신의 이 한국계 미국인들은 구소련에 문호가 개방된 직후, 이 극동 도시의 의료계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나는 그들의 가족과 교회를 위로하고 보살피려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회상했다.”라고 밝혔다. IMB 선교사였던 필자 부부도 선교지에서 이 선교사 부부의 참혹한 순교의 비보를 들었을 때 매우 충격이 컸고 뭐라 말할 수 없이 그저 기도할 뿐이었다.
IMB에는 과연 몇 명의 선교사들이 순교한 것일까? 제리 랜킨은 2005년 기준으로 선교부의 160년 동안에 18,000명 이상의 선교사들 중 단지 29명만이 살해되었는데, 기독교 신앙 증거와 관련된 순교로 볼 수 있는 경우로 아래 11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중국 사역했던 Landrum Holmes와 Bill Wallace, 그리고 러시아에서 순교한 이주헌 선교사 부부가 있다. 이외에 2002년 12월 30일 아침, 예멘의 한 무슬림 무장 세력이 남침례교 의료 선교사 3명(Bill Koehn, Martha Myers, Kathy Gariety)을 총으로 살해했다. 2003년 3월, 필리핀에서 빌 하이드가 공항에서 테러 폭탄으로 사망했다. 그 후 2004년 3월 15일, 이라크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4명의 IMB 요원(데이비드 맥도널, 카렌 왓슨, 래리 엘리엇과 진 엘리엇)이 모두 사망했다.
제리 랜킨은 “그리스도의 대의를 위한 궁극적인 희생으로 자신의 목숨을 바쳤기 때문에 외국 땅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의 패배가 아니라, 생명의 증인으로서 흘려진 피는 복음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순교자들은 그들의 삶이 취약한 곳에 기꺼이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죽었다. 그들은 삶 그 자체보다 더 높은 소명에 대한 헌신 때문에 그곳에 있었다.”라고 역설했다.
순교자들의 삶은 헛된 것이 아니다. 터툴리안 고대 교부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고 말했다. 피의 씨앗이 교회의 계속된 개척으로 이어졌다. 요한계시록 2:1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의 말씀대로 우리가 천국에 갔을 때, 주님이 주신 생명의 관을 쓰신 이주헌 선교사 부부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의 피 흘리심이 패배가 아니고, 부활의 영광으로 하나님의 피 맺힌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희생이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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