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턴 칼럼-안지영] 서로를 돌보는 가족 공동체 (1)

서로를 돌보는 가족 공동체 (1)
나눔교회가 “말씀과 삶을 나눔으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교회”로 자라면서 꾸는 또 하나의 꿈은 “서로를 돌보는 가족(household) 공동체”입니다.
출애굽기 19:5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제사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역할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 주변의 열방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된다는 거지요. 그러면 어떻게 열방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돕는 제사장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
이이런 질문에 우리는 금방 떠오르는 사람 니느웨 성읍에 가서 회개하라고 외치는 선지자 요나일 겁니다. 하지만 요나서는 선교를 강조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의 지적에 회개하지 않는 완악함을 드러내는 책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이 선지자의 지적에 회개하는 반응을 이스라엘과 대조시키면서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고하는 책이지요. 한편, 출애굽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전하신 제사장 나라가 되는 법은 선지자가 이방 나라에 가서 하나님을 전하는 것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제사법은 이웃 나라의 제사법과 비슷한 면이 많이 나타납니다. 물론 이스라엘 만의 특이한 면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사회법은 주변 나라의 법과는 달리 이스라엘 만의 특별한 법이 나타납니다. 일단, 십계명에 나오는 안식일 법이 그런 특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과 더불어, 안식년 법, 희년 법 또한 다른 나라 법에는 볼 수 없는 법입니다. 이 법들은 이스라엘 내에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이 착취 당하고 비인격적 대우를 받는 것을 막는 법들입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함부로 다루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드러내는 법입니다. 이렇게 약한 자를 보호하는 법을 제정하신 것은 이들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황을 주변의 나라들이 살펴서 그 원인이 바로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법이라는 것을 알고 그들도 그 법을 따르기를 소망하는 나라가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겁니다. 솔로몬 왕의 이름이 널리 퍼져서 주변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과연 그들이 이스라엘의 무엇을 보았을까요? 어쩌면 그들은 솔로몬의 화려함을 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한 정책 때문에 일반 백성들이 과도한 세금과 노동력 동원으로 신음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겁니다. 솔로몬 왕 시절에 이스라엘의 명성은 하나님의 법이 아니라 솔로몬의 화려함이었다는 거지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은 이스라엘 공동체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주신 법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더 가질 수 있고, 어떤 이는 덜 가질 수는 있어도, 그것이 한 계층으로 과도하게 쏠려서 사회적,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주님의 명령이었습니다. 힘을 가진 자들 때문에 힘이 없는 자가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요구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진지하고 충실했던 신약 교회 안에서는, 공동체 식구들이 서로를 돌아보고 세워주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 나눔이 태초에 읽어버렸던 낙원을 새롭게 하여 드러내는 새창조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옆의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가 말하는 하나님 사랑은 거짓이라고 사도 요한이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요한복음 13장부터 17장까지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가지시면서 하신 말씀인데, 그 내용의 핵심은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그 사랑의 실제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걸로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심은 첫째, 서로 섬기라는 요청이었고, 둘째는, 서로 용서하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이렇게 섬기고 용서하는 연습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시도하라고 명하신 거지요. 이런 연습을 통해 우리는 서로 강하게 연결되는 연대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연대감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으로 만들어 줍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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