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20) 오늘 설교 어땠어?

김수나 사모 (루이빌 우리교회(KY))
오늘 설교 어땠어?
예배가 끝난 주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남편은 묻는다. “여보, 오늘 설교 어땠어?” 그 물음은 가볍지 않다. 한 주 내내 기도로 씨름하며 준비한 말씀을 내게 다시 확인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나는 늘 잠시 머뭇거리다, 정작 깊이 있는 답은 하지 못한 채 웃으며 말한다. “좋았어, 은혜로웠어.”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더 풍성한 피드백을 해주고 싶은 갈망이 있다. 본문이 어떻게 풀렸는지, 적용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설교자의 어조가 회중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신학자가 아니고, 설교학을 연구한 이도 아니다. 그저 곁에서 지켜본 아내로서 할 수 있는 말은 단순하다. 좋았다는 것, 은혜가 있었다는 것.
실은 나는 안다. 새벽 두 시, 책상 앞에 엎드려 흘리는 눈물 속에 남편이 기도를 이어가는 모습을. “주여, 도와주소서”라는 절박한 고백이 어둠을 깨울 때, 나는 그 곁에서 숨죽여 함께 눈물 흘린다. 그 한마디의 단순한 피드백 뒤에는 내가 본 그의 눈물과 땀이, 무릎으로 쌓은 설교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남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대답은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오늘 설교가 좋았다는 말보다, 하나님 앞에서 몸부림치며 말씀을 붙든 그 과정을 내가 알고 있다는 고백. 그 기억이 곧 나의 피드백이고, 나의 위로다.
그래서 나는 남편의 물음 앞에 늘 같은 대답을 반복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이 연약한 설교자의 수고를 기억해 주시고, 말씀을 통해 영광 받으소서. 내가 줄 수 있는 평가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시기에. 나는 그저 아내로서, 동역자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위해 옆에서 함께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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