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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4. 훈육과 복음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4. 훈육과 복음
남궁 에스더 사모
데이튼 라이프 침례교회 (OH)
FIU 교육학과 객원교수 및 LIFEWISE ACADEMY Bible Teacher


“훈육과 복음”

얼마 전 딸들과 함께 저녁 식사 약속에 참석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교제하는 자리였지만, 아이들은 불편해 보였고 음식에 대한 불평이 이어졌다. 사실 이유는 단순했다. 집에서 쉬고 싶었던 마음이 앞섰던 것이다. 그러나 그 불평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드러났을 때, 아이들의 무례한 태도는 내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긴 잔소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잔소리가 길어질수록 훈육의 목적은 흐려지고, 내 안에 쌓였던 분노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자녀를 바로잡고자 한 ‘훈육’이 어느새 나의 감정을 쏟아내는 ‘분노의 폭발’로 변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경험을 돌아보며 다시 느낀다. 훈육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의 죄된 마음과 이기적인 욕심이 개입될 때, 훈육은 자녀를 세우기보다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훈육의 자리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하나님은 부모에게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명령하셨다. 이는 부모가 권위를 지키거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훈육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복음 안에서 바른 길로 세우라는 부르심이다.

부모는 훈육 속에서 여러 두려움을 경험한다. 권위를 잃을까 하는 두려움,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갈까 하는 두려움, 다른 사람에게 부족한 부모로 보일까 하는 두려움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은 결국 나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런 마음으로 훈육할 때, 아이들은 사랑 대신 분노를, 복음 대신 불안을 배우게 된다.

에베소서 6장은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동일한 권면을 준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훈육의 자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수님의 은혜 앞에 서는 자리이다. 부모는 먼저 복음 앞에 서서 회개해야 하고, 자녀 앞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구하는 본을 보여야 한다. 아이들은 단지 규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훈육 속에서 복음을 경험해야 한다.

복음적인 훈육을 위한 지침

1. 동기를 점검하기

훈육하기 전, 내 마음을 살펴야 한다. 자녀를 사랑하여 주님의 길로 인도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내 체면과 분노 때문인지 확인해야 한다.

2. 분노 대신 기다림을 선택하기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훈육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 시간을 갖고 마음을 가라앉힌 뒤, 말씀을 근거로 대화해야 한다.

3.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기

잘못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예수님의 용서가 필요함을 알려 주어야 한다. 자녀가 회개와 용서를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

4. 부모가 먼저 회개하는 본을 보이기

분노나 실수를 인정하고 자녀 앞에서 회개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복음을 살아낼 때, 자녀는 복음의 실제를 보게 된다.

5. 일관성과 인내를 가지기

훈육은 단번에 효과가 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래 참으심으로 양육하시듯, 부모도 인내하며 같은 가르침을 반복해야 한다.

훈육의 목표는 단순히 자녀가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의 마음이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돕는 것이다. 부모가 분노 대신 은혜로,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자녀를 대할 때, 훈육은 자녀를 복음으로 격려할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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