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19) 사모여서 힘든걸까? 제자여서 힘든걸까?

김수나 사모 (루이빌 우리교회(KY))
사모여서 힘든걸까? 제자여서 힘든걸까?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모’로 부르신 것이 맞을까. 이렇게 사랑이 다 말라버리고,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나를 말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사모로서 제대로 서 있는 게 맞나?’ 자문하는 이 현실 속에서, 내 마음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사모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언제나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의 나는 사랑이 부족해 쉽게 울컥하고, 기도조차 나오지 않는 나를 마주하며 결국 펑펑 울고야 말았다.
그 깊은 무너짐 속에서 나의 오래되고 깊어진 고민을 조용히 들어주시던 선배 사모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사모님은… 아무래도 사모여서 힘든 게 아닌 것 같아요. 예수님의 제자로 살려고 하셔서, 그래서 더 힘든 거예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 깊은 곳이 쿵 하고 울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맞다. 그랬다. 나는 그저 ‘사모’라는 이름을 붙이고 살아가는 한 사람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없는 내 안의 죄성과 치열하게 싸워왔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모든 영적 싸움이 ‘사모이기 때문에’ 겪는 일이라고 여겨왔고, 그래서 사모의 삶이 버겁고 무겁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 이름 아래서 자꾸만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내가 잊고 있었던 진실은 이것이었다. 사모가 아니어도, 나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교회를 사랑해야 하고, 내 오른뺨을 때리는 자에게 왼뺨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제자의 삶이라는 것을.
나는 ‘예수님의 제자’다. 사모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이기 때문에 나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사모의 자리가 아니라, 제자의 길 위에 있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주님의 얼굴을 마주 보며 기도하고, 사랑을 선택하려 애쓰는 것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니, 마음 한가운데 이상하리만치 깊은 힘이 생겼다. 더는 ‘사모는 이래야 한다’는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게 되었다. 그 피해의식을 내려놓자 비로소 자유가 찾아왔다. 나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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