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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 아래서](55) 흙수저인가, 금수저인가?

[무화과나무 아래서](55)  흙수저인가, 금수저인가?

궁인 목사(휴스턴 새누리교회)

흙수저인가, 금수저인가?

‘금수저 증여’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요즘 한국 언론에 등장한 단어이다. 태어나자마자 조부모나 부모로부터 수억 정도를 물려받는 금수저가 있고, 학자금부터 대출받는 흙수저가 있다는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가 무슨 소린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금수저’, ‘흙수저’는 요즘 젊은이 사이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다.

‘금수저 물고 태어났다‘는 말은 잘난 부모 만나서 풍족한 삶을 누리는 소위 있는 집 자녀들을 빗댄 표현이다. 반면 가진 것 없는 부모 밑에 태어난 젊은이들을 ’흙수저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흙수저 인생들은 비빌 언덕조차 없어서 이것저것 포기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을 3포, 5포를 넘어서 N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 결혼, 출산, 대인관계,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희망, 꿈마저도 포기한, 그래서 인생의 대부분이 포기된 사람들을 말한다. N포 세대와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를 접할 때면, 영화 ’친구‘에서 김광규가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그런데 당신의 아버지는 뭐 하시는가? 농사짓는가? 장사하는가? 정말 당신 아버지는 뭐 하실까? 그분은 지금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당신은 포기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당신을 위해서 일하고, 당신을 돌보며, 당신에게 승리를 주셨다. 그것도 이천 년 전에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모든 당신의 자녀들에게 세상을 이기는 승리를 주셨다. 우린 이미 세상을 이긴 사람들이다. 청년이건 장년이건 노년이건 관계없이, 우리는 금수저 중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요한복음 16장 33절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선언한다.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든지, 우리는 세상을 이긴 사람들이다. 주님은 벌써 오래전에 세상을 이겼고, 우리에게도 이 세상에서 승자로 살아가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니 승리자로 당당하게 살면 된다. 제발 우리 부모는 흙수저라고, 혹은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다고, 아니면, 나는 흙수저 부모라는 절망감과 패배감에 젖어 실패자로 살지 말라.

좀 없다고 왜 F포 세대가 되려고 하는가? Faith(믿음)을 포기한 F포 세대 말이다. 로마서 12장 1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처럼, N포, F포 세대로 살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라. 다시 마음먹고, 승리하라. 원래 우리는 승리자다. 빚이 있다고, 결혼에 실패했다고 모든 것이 망하지 않는다. 나는 승리자라는 믿음을 굳건히 붙잡아라.

사도행전 12장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모여 베드로의 출옥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이 나온다. 야고보는 순교하였고,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매우 열심히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기적적으로 탈출한 베드로가 마리아의 집 앞에서 다급하게 외치며 대문을 두드린다. 헤롯 군사들이 쫓고 있을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성도들이 기도하는 곳으로 온 것이다. 그때 로데라는 여자아이가 베드로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너무 기쁜 나머지 문 열어주는 것도 잊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베드로가 왔어요’라고 기쁘게 소리친다.

그러나 베드로가 온 것을 믿는 사람은 오직 로데뿐이었다. 열심히 기도하는 어른들은 로데에게 ‘네가 미쳤구나’라며 혼만 낸다. 베드로를 구해달라고 기도하면서도, ‘베드로가 오긴 뭘 와’라고 애꿎은 로데만 혼낸다. 아이러니하게 믿음으로 기도하면서도, 베드로가 왔다는 응답에는 ‘미쳤다’라고 답한다. 믿고 구하면서도, 믿지 못한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면 곤란하지 않을까? 믿고 기도했다면 응답도 믿어라. 주님은 이미 승리하였다. 그러니 당신도 승리자로 살아라. 주님이 나를 지키신다고 믿고, 그분을 의지하고 전진하라. 세상이 다 당신을 욕할지라도 그분 한 분만은 절대로 당신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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