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목사의 예배 리모델링] 예배의 본질과 의미 (1)

예배의 본질과 의미 ① “예배는 왜 드리는가?”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교회의 심장입니다.”
35년 이상 교회 음악과 예배의 현장에서 섬겨 온 목회자로서, 저는 예배가 단지 주일 아침의 한 시간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체험해 왔습니다. 예배는 음악을 넘어, 프로그램을 넘어,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응답입니다. 찬양대석에서부터 강단까지, 예배자의 자리에서부터 예배 인도자의 위치까지, 저는 그 다양한 ‘예배의 얼굴들’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섬겨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예배는 점점 형식화되고, 그 본질은 희미해지는 듯 보입니다. 편리함이 진정성을 위협하고, 감정이 진리를 덮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질문해야 합니다. “예배란 무엇인가?” “하나님은 지금 우리의 예배를 어떻게 받고 계시는가?”
이 글들은 단지 이론을 나열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현장 경험과 신학적 성찰,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나온 질문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깊이를 회복하고자 하는 이 시대의 예배자들과 함께, 다시 예배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배는 인간의 가장 깊은 자리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고 설교를 듣는 일정한 형식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존재를 드리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예배의 본질은 ‘드림’에 있고, 그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이 계십니다. 예배는 인간을 만족시키기 위한 종교적 행사나 문화적 콘텐츠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을 올려드리는 신령한 반응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배를 ‘받는’ 자리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음악이 나를 감동시키는지, 어떤 설교가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에 따라 예배의 성공 여부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예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예배의 참된 의미를 다시 회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예배의 껍데기만 붙잡은 채 중심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 본질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1) 예배는 왜 드리는가?
우리는 매주 교회의 예배당 또는 여러 모임들 가운데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공예배라고 불리는 예배 중에 우리는 찬양을 부르고, 기도를 드리고, 설교를 듣고, 헌금을 드립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모든 예배자에게 정작 “왜 예배를 드리는가?”라는 질문을 드리게 되면, 우리는 잠시 머뭇거리곤 합니다. 습관처럼 드리는 예배가 반복되는 가운데, 그 본질을 묻는 일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당연히 드려야 하는 ‘종교적 의무’로 전락하거나, 좋은 음악과 감성적인 메시지를 기대하는 ‘정서적 이벤트’로 왜곡되곤 합니다. 문제는 이런 오해가 단지 개인의 신앙 양태를 넘어서, 교회의 예배 문화를 결정짓는 데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에 집중하지만, “왜 예배하는가”라는 질문은 상대적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음악 스타일, 조명과 영상, 인테리어와 음향시설까지 모든 것이 예배의 ‘형식’을 화려하게 만들어 주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점점 빈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찬양의 가사는 하나님보다 ‘나’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고, 설교는 하나님을 높이기보다 ‘삶의 팁’을 제공하는 조언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많음을 보게 됩니다. 결국 예배는 ‘받는 자리’가 되고, 성도는 ‘고객’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사’(롬 12:1)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드리는 것은 외면한 채 받는 것에만 집중한 예배는 성경적 예배가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존재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깨달은 자는, 그 앞에 서지 않을 수 없고,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철저히 ‘반응’이며, 그 반응은 진리의 깨달음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 후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사 6:5)라고 외쳤고, 다윗은 성막 앞에서 춤을 추며 감격해했습니다(삼하 6:14). 예배는 지시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실제적 만남에서 흘러나오는 자발적인 반응입니다. 그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예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교회의 예배는 어떻게 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예배의 중심을 ‘나’가 아닌 ‘하나님’으로 철저히 전환해야 합니다. “오늘 예배 어땠어?”라는 질문 대신,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셨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예배 후 성도의 감정 만족도가 아닌, 예배자의 태도와 삶의 변화가 측정되어야 합니다.
둘째, 예배 인도자와 설교자는 감정적 호소보다 하나님의 성품과 복음의 진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을 자극하는 선율이나 반복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고백하게 돕는 가사와 구조가 필요합니다. 교회 음악이 단순히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머문다면, 그것은 참된 예배가 아니라 종교적 공연에 지나지 않는다 하겠습니다.
셋째, 성도는 예배를 ‘보는 시간’이 아니라 ‘참여하는 시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찬양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으로, 설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응답하는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일 예배 전에 5분간 침묵하며 ‘나를 위한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예배임’을 되새기며 준비하는 시간만 가져도 예배의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예배 후 소그룹이나 가정에서 “오늘 예배 말씀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나누는 습관도 유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요 4:23). 하나님은 ‘예배자’를 찾으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프로그램보다 사람을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감정에 치우치지도, 무기력한 형식에 매이지도 않는, 진리와 영으로 드려지는 예배, 그것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요,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될 때 자연스럽게 드리게 되는 ‘존재의 응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을 더욱 알고자 애써야 하며, 내 안의 우상을 깨뜨리며 그분 앞에 나아가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는 우리의 믿음을 형식에서 삶으로 옮기는 가장 실제적인 출발점입니다.
적용과 묵상을 위한 질문:
나는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 분’으로 진정 인식하고 있나요, 아니면 단지 ‘나를 도와주는 분’으로 여기고 있나요?
나는 예배를 드릴 때 ‘무엇을 받기 위해’ 참여하나요, 아니면 ‘무엇을 드리기 위해’ 나아가나요?
우리는 왜 예배의 화려함은 추구하면서도, 예배자의 삶의 거룩함에는 무감각한가요?
이번 주 내 삶 속에서 ‘산 제사’로 드릴 수 있는 예배적 태도는 무엇인가요?
예배 전에 준비할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이나 기도 습관이 있나요? 없다면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작은 실천을 제안할 수 있을까요?






![[총회장 신년사] 2026 신년 인사](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1/new-year_cr-scaled-65x65.png)
![[총회장 성탄 인사] 2025 성탄절을 맞이하며](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12/Lee-scaled-65x65.jpg)
![[특집] “학교인가, 교회인가, 가정인가”… NOBTS 한국어부, 끈끈한 ‘가족 공동체’로 부상](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12/Resized316A2588-65x65.jpg)

![[기획 – 특집 인터뷰] “목사님은 우리가 ‘뽑는’ 분이 아닙니다”](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9/web--65x65.jpg)
![[특집 인터뷰] 신임 총회장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TX)](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7/ResizedIMG_3103-65x65.jpg)
![[특집 인터뷰] 게이트웨이 신임총장 Dr. Adam Groza](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2/Dr-Adam-Groza-65x65.webp)
![[긴급기도] 최악의 LA 산불 피해 속 남가주지방회장 서종학 목사 “많은 기도 부탁”](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1/Screenshot-2025-01-17-080455-65x65.png)
![[인터뷰] “하버드생들과 밤새 게임·성경공부”… 부모 마음으로 제자양육](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1/이금하교목-65x6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