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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제44차 정기총회를 기다리고 기대하며

[사설 社說] 제44차 정기총회를 기다리고 기대하며

제44차 정기총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5월 29일 기준으로 등록 인원이 941명을 넘어, 이번 총회는 천 명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가 열리는 달라스에서 있었던 지난 2018년 제37차 정기총회는 총 912명(장년 645명, 자녀 277명)이 등록했다. 당시 총회 측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아직 정확한 숫자가 없지만 약 170명의 청소년과 약 70명의 어린이 그리고 대학생, 청년들 37명 정도로 집계했고, 첫날 저녁 식사는 봉사자 등 1,200명이 식사에 참여했다.

총회 상임 총무인 강승수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의 1차 등록 인원은 이번 등록 인원인 850명이 못 됐기 때문에 현장 등록을 감안하면 무난히 1,000명이 넘게 모이는 큰 잔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목회자 가정으로 1,0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총회는 더 이상 단순한 집회나 목회자 가족들만의 수양회 차원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기총회의 틀에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하나의 거대한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우리에게 더 큰 책임과 사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정기총회가 열리는 지역을 위한 특별 연합 전도대회나 지역사회 봉사, 한인사회 연합행사, 차세대 전도 행사 등 총회가 개최되는 지역을 위한 대규모 복음 사역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국의 내로라 하는 강사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이런 기회에 총회가 개최되는 각 지역 교회에 좋은 강사를 파송해서 주일 예배에 은혜를 끼친다거나 하는 등의 일도 생각할 수 있다.

다사다난한 목회 현장을 떠나 정기총회에 참석해서 쉬거나 교제를 나누고, 재충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지혜를 모아 잘 기획하고 뜻을 모은다면 정기총회의 의미를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정기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총회 건물 구매에 관한 안건이다. 또한, 새로운 리더를 뽑는 일이 있다. 총회 재정을 잘 관리한 덕분에 작년 총회에서 50만 불을 총회 건물을 위한 예산으로 묶어놓을 수 있었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총회의 미래를 위해 어떤 형태의 건물을 어느 규모로 구매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총회는 플로어에서 안건을 낼 수 없는 구조다. 기타 토의 시간이 없고 미리 상정된 안건이 아니면 다룰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는 정기총회의 의미가 퇴색된다. 의사 결정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 물론, 즉흥적으로 쏟아내는 말을 가려내는 것은 필요하다. 전국에서 파송된 대의원들이 한마디씩 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되겠으나 대의원의 의견이 미리 제출되고 이 의견을 다룰 것인지 심사하는 과정 정도는 필요하다.

한인 교회는 이제는 말하기도 진부한 위기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에 있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동상의 받침대 오른편에는 포드 대통령 재임 시절 하원의장이었던 토마스 P. 팁 오닐(Thomas P. Tip O’Neill)이 쓴 추도문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하나님은 미국에게, 특히 어려운 시기에 은혜를 베푸셨다. 남북전쟁 때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을 주셨고, 워터게이트 사건 때에는 제럴드 포드를 주셨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나타난 적임자로서 우리나라를 다시 하나로 만들 수 있었던 인물이었다.”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보다 우선할 때 총회가 평안하다. ‘해야 할 일’을 제쳐두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 혼란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꼭 필요한 때(the right time) 딱 맞는 인물(the right man)을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에 허락하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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