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17) 새삼스러운 고백

김수나 사모 (루이빌 우리교회(KY))
새삼스러운 고백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 다 주의 은혜니,
내가 걸어갈 모든 날도 주만 섬기며 살리”
아침에 두 딸을 학교에 보내고, 아기랑 찬양을 듣는 데 갑자기 마음이 울컥했다. 사모로 살면서 친구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힘들진 않아?”, “괜찮아??“ 라고 말이다.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응 그럼 괜찮지! 아니, 오히려 좋아! 감사해!“
이제 와 말하는 것도 새삼스럽지만 난 사모로 사는 게 감사하다. 실은 나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전도사라 불리는 그에게 눈이 멀어 사랑에 빠져 헤엄치다 타국까지 넘어와 살게 되었다. 어느새 내 이름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나를 사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름이 사라진다는 건 꽤 끔찍한 일이었다.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라고 강요받는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삶이 어떤 건지 ‘진짜’의 모습을 배워갈수록 나는 점차 괜찮아졌다. 아니 오히려 좋아졌다. 주께서 핏값으로 세우신 교회를 위해 사는 삶,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전방에서 사는 삶, 예수님이 늘 나를 사랑한다 기억하신다고 말씀해 주시는 삶, 성도를 사랑하고 기도할 수 있는 삶, 그리고 그분들에게 더 큰 사랑으로 보답받는 삶.
물론 눈물 흘릴 때도 많다. 그래도 괜찮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고난을 받는다. 고난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축복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사모로 사는 삶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된다면 그대도 이 삶을 좋아하게 될 거라 믿는다. 힘들다고 징징거렸던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감사 일기 쓰는 걸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된다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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