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1 성경, 교실 안에 살아있게 하라

데이튼 라이프 침례교회 (OH)
FIU 교육학과 객원교수 및 LIFEWISE ACADEMY Bible Teacher
“성경, 교실 안에 살아있게 하라- 학교 교육 속 성경 활용의 실제와 방향”
1952년 미국 대법원은 Zorach v. Clauson 판결을 통해 종교 교육을 위한 ‘Released Time Law’의 합헌성을 인정하였다. 이에 따라 공립학교 학생이 일정 시간을 할애해 교외에서 종교 교육을 받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단, 다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수업은 학교 밖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 프로그램은 민간의 기부로 운영되어야 한다.
셋째, 학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현재 이 법을 기반으로 미국 31개 주에서 LifeWise Academy가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런치 타임, 리세스 타임, 그리고 인근 교회로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45분간 성경 교육을 진행한다. 비록 공립학교 수업 시간 중에 이루어지지만, 모든 법적 기준을 충족하기에 합법적이며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립학교는 법적으로 특정 종교나 세계관을 옹호할 수 없다. 그러나 ‘완전히 중립적인 교육’이 과연 가능할까? 사실 교육은 언제나 어떤 가치관 위에 세워지며, 특정 세계관을 전제하게 마련이다. 교사가 의도적으로 특정 가치를 주입하지 않으려 해도, 학생들은 교사의 말과 수업 방식, 교실 분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형성하게 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어떤 가치관을 장려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자녀 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본질적인 고민이다. 그리고 기독교 학부모라면, 반드시 맞서야 할 또 하나의 질문이 있다. “성경은 교실 밖에만 머물러야 하는가?”
우리가 지향하는 기독교 교육은 단지 성경을 하나의 과목으로 가르치는 것을 넘어선다. 진정한 기독교 교육은 성경이 교사와 부모의 가치관, 교육의 목적, 학생의 질문, 교실과 가정의 분위기 전체에 생명처럼 흐르는 교육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성경은 특정 시간에만 가르쳐지는 지식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해석하고 이끌어주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기독교 교육학자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는 성경을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 교육 전체를 바라보는 렌즈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학생들이 성경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그 말씀 안에서 창조–타락–구속의 이야기를 배우게 될 때, 배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하나님의 목적과 인간 존재에 대한 응답으로 확장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해보고자 한다.
“내 자녀의 교실에서 성경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자녀의 학습 환경에 어떤 세계관을 흘려보내고 있는가?”
성경은 교실 밖에만 머물러 있어야 할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삶 전체를 비추는 빛이며, 교육의 모든 영역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다. 다음은 데이비드 스미스가 제시한 성경을 교육에 적용하는 여섯 가지 방법이다. 이 방법들은 단순한 수업 기술이 아니라, 성경적 세계관으로 교육의 본질을 재구성하는 시도이며, 적용에는 분별과 헌신이 필요하다.
1. 성경을 ‘지식의 안경’처럼 쓰기
성경은 일반 교과서와 다르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으로 받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간다. 성경을 학문의 ‘해석 렌즈’로 사용할 때, 학생들은 창조, 죄, 구속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 의미에 응답하게 된다. 성경을 학문 속에서 읽고 해석하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하나님의 목적과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2. 교육의 목적을 성경적 가치로 바꾸기
교육의 목표는 지식 축적이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정직, 회복, 섬김, 책임과 같은 성경적 가치들이 학습 목표에 연결될 때, 배움은 삶의 변화를 이끄는 과정이 된다.
3. 교사(부모)의 삶에서 말씀이 먼저 살아야
학생들은 교사의 지식보다 삶의 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말씀에 순종하는 교사의 모습은 그 자체로 복음을 전달하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다. 교사의 삶에 말씀이 살아 있을 때, 학생들의 마음밭에도 진리가 심긴다.
4. 수업 방식에 성경적 상상력 담기
성경은 이야기, 시, 상징, 비유로 가득한 상상력의 보고(寶庫)이다. 수업도 이와 같이 창의적이고 이야기 중심의 배움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는 하나님의 질서와 구조를 발견하고, 역사에서는하나님의 정의와 통치 이야기를 연결지을 수 있다. 작은 겨자씨 하나가 큰 나무로 자라듯, 평범한 수업이 깊은 믿음으로 자랄 수 있다.
5. 성경적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하기
성경은 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게 한다. “이 기술은 사람을 진정 행복하게 할까?”, “자연을 개발하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떤 영향을 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성경의 진리와 현실을 연결하며 사고하게 된다. 이는 일상의 문제를 신앙적 가치로 재구성하는 힘을 제공한다.
6. 교실을 배움의 공동체로 만들기
성경은 진리와 성장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교실도 경쟁 중심이 아닌, 협력과 배려가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는 고린도전서 12장의 14-27절 말씀처럼, 서로 다른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함께 자라나는 모습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요 6:63)
데이비드 스미스의 여섯 가지 제안은 단순한 성경 교수법이 아니라, 삶 전체를 말씀으로 재조명하는 새로운 관점이다. 성경은 교육의 방향을 밝히는 빛이며, 그 빛이 비춰질 때 교육의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 LifeWise Academy는 이러한 교육의 변화를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놀랍게도, LifeWise 성경교육을 받는 학생들 세 명 중 두 명이 부활 주일에 침례를 받았다. 일주일의 단 하루, 45분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심기고 자라난 것이다. 성경이 살아 숨 쉬는 교실에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말씀이 가르침과 질문, 교육의 목적과 분위기 속에 깊이 스며들 때, 진리는 생명을 일으킨다. 선포된 진리를 통해 다음 세대는 반드시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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