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16) 남편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김수나 사모 (루이빌 우리교회(KY))
남편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개척교회 목사의 자녀로 자란 남편은 5살 때부터 나비넥타이를 매고 아빠를 따라 심방을 다녔다고 한다. 요즘도 어머님은 그 이야기를 하실 때 평소보다 목소리를 3도 정도 높이시며 그 부분을 꽤 자랑스러워하신다. 개척교회 목사의 자녀로 자란 사람 중에 여전히 아버지를 가장 존경해서 그 꿈을 잃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하면 어머님의 벅찬 기색과 마음이 한껏 이해가 간다.
그랬다. 남편은 5살부터 목사가 되겠다고 준비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평생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는 아버지가 그의 눈에는 가장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고 종종 말하곤 했다. 물론 이 꿈을 그 혼자 지켜온 건 아니겠지만 평생 목사의 자녀로 살면서 아버지와 같은 목사가 된 그에게 아가씨 시절의 나 역시 높은 점수를 주어 그와 한집에 사는 사이가 되었다.
남편은 PK(Pastor‘s Kid)로 교회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자랐고, 그 삶을 온몸으로 겪었다. 신학교에 들어가 스무 살에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고, 목사 안수를 받고, 어느덧 23년이 흘렀다. 내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 길을 함께 걸어온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적 같던 날들도 많았다. 덕분에 ‘은혜’라는 말에 체온이 더해져 삶이 되었다.
하지만 주의 길을 가다 보면 꼭 그렇듯,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 찾아온다. 가끔 그 어려움은 물 한 모금조차 넘기지 못할 만큼 그를 괴롭게 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그를 삼켜버릴 듯 거대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럴 때면 나 역시 함께 시들어간다. 남편이 사역하며 어려움을 만날 때 나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다. 무언가를 막아줄 수도, 또 해결해 줄 수도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춥고 시리게 한다.
그렇게 남편의 상처와 아픔이 동일하게 내게도 쓰고 고약한 상처가 되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눈물로 기도할 수 있음은 주의 길을 가는 것이 결코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보, 괜찮아 내가 더 많이 기도할게.” 남편의 손을 잡고 더 기도하겠다고 다짐한다. 더 많이 하나님 앞에 엎드리겠다고 약속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나님 앞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기도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오늘을 또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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