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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0 “교실에서 회복되는 정체성: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배움의 자리”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0  “교실에서 회복되는 정체성: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배움의 자리”
남궁 에스더 사모
데이튼 라이프 침례교회 (OH)
FIU 교육학과 객원교수 및 LIFEWISE ACADEMY Bible Teacher


“교실에서 회복되는 정체성: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배움의 자리”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 2:9).

교실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장소로 그치지 않는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형성하는 공간으로서 교실은 점점 더 중요한 삶의 현장이 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나는 누구이며, 왜 소중한 존재인가?”

이 질문 앞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세상은 성적, 외모, 인기, 비교를 통해 그들의 가치를 판단한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 부르신다. 이 정체성은 성과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귀한 선물이다.

교실, 거룩한 배움의 자리로 다시 보기

최근 읽게 된 『교실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십니까』라는 책은 이러한 정체성 회복의 가능성을 교실이라는 일상 공간 안에서 풀어낸다. 저자는 교실을 단순한 교육 현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동행을 배워 가는 거룩한 배움의 자리로 바라본다. 특별한 훈련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교사는 평범한 수업 시간, 학생과의 짧은 대화, 칠판 앞에서의 작은 순간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교사의 삶이 먼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위에 세워질 때, 그 삶 자체가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게 된다. 교사의 시선이 바뀌면 교실의 공기도 달라진다.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그 안에 감춰진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시선을 전달하는 사람이 교사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전인격적 교육의 시작이다.

정체성 회복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

최근 나는 LifeWise Academy*를 통해 매주 화요일, 인근 공립학교에 다니는 2학년 아이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갖고 있다. Lunch Time, Recess Time을 활용해, 학교 근처 교회에서 45분 정도 하나님의 말씀을 나눈다. 두 명의 교사와 함께 아이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의 나라, 복음의 진리를 전한다.

처음엔 아이들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임했지만, 어느새 간식보다 더 큰 기대감으로 성경 이야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저를 만드셨어요?” “저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이에요?” 그 반짝이는 눈빛, 말씀을 들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가는 교실을 본다. 두 세명의 학생이 자리잡은 이 모임이 소박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고 있다. 소망과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은 아이들은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변화된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세상이 부여한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듣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다시 보기 시작한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존재의 근원에서부터 오는 회복이다.

교사의 정체성에서 시작되는 변화

교실에서 일어나는 진정한 변화는 교사로부터 시작된다. 교사가 먼저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정체성을 붙들고 살아갈 때, 그 삶은 말보다 더 깊은 영향력을 끼친다. 학생을 향한 말 한마디, 눈빛 하나, 평가 기준 하나에도 하나님의 마음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교실 안에서 누구의 시선을 따라 학생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의 학생들은 어떤 시선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가?”

정체성 회복은 교육의 본질과 맞닿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실이라는 공간이 하나님의 시선 아래 놓일 때, 그곳은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닌 ‘회복의 자리’가 된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존재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자라가는 성숙의 현장이 되는 것이다. ‘교사는 사역자요, 교실은 선교지다’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가르침과 배움의 자리 앞에 선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붙들고, 나는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너는 어떤 시선으로 너 자신을 바라보고 있니?” 내 안의 기도는 이어진다. 이 교실이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장소가 되기를, 그 속에서 학생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 가기를.

* LifeWise Academy는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 중 성경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로, 2018년 조엘 펜튼(Joel Penton)에 의해 설립되었다. 펜튼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전직 미식축구 선수이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복음 전도 사역에 오랜 경력을 가진 비영리 기업가다. 그는 Stand For Truth와 Relevant Speakers Network를 설립하여 3,000개 이상의 학교에서 2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LifeWise Academy의 사역은 ‘Released Time’ 법률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학생들이 학부모의 동의하에 수업 시간 중 캠퍼스를 떠나 기독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서, 이 제도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성경 교육을 제공한다.

2024년 기준으로, LifeWise는 30개 주의 600개 이상의 공립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30,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LifeWise는 복음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며, 성경 전체를 5년에 걸쳐 가르치는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커리큘럼은 ‘머리(Head)’, ‘마음(Heart)’, ’손(Hands)’의 세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인격 형성과 실천을 강조한다. LifeWise Academy는 미국 전역의 5천만 명의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교회 및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CityWide’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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