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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AI와 목회 환경의 변화: 우리의 준비가 시급하다

[사설 社說] AI와 목회 환경의 변화: 우리의 준비가 시급하다

북가주 행사에서 웨이모의 무인 택시를 처음 접한 목회자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혼란이 뒤섞여 있었다. 운전자가 없는 택시가 자연스럽게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는 모습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AI에 관한 대화가 일어났고, 몇몇 목회자들은 장거리 운전에서 경험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말하며 기술 진보의 현실감을 생생하게 심어주었다. 자동차가 스스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차선을 변경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장면은 인공지능(AI)의 놀라운 발전을 실감케 한 것이다.

AI 기술은 이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AI 기술을 개발하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마저 최근 대량 해고되는 현상은 직업 생태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AI 전문가인 이경일 대표(솔트룩스)는 앞으로의 직업 세계가 크게 네 가지로 나뉠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혼자서 수행할 수 있고 반복되는 업무는 AI로 완전히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 운전사, 트럭 기사, 보안 요원, 전화 영업, 청소부, 영상 의학 기사 등은 이미 AI가 대체 가능한 영역이다. ▲둘째, 창의적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영역은 AI가 사람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예술가, 컬럼니스트, 경제학자, 과학자 등 창의성이 중요한 직업은 AI가 보조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셋째, 사람과의 협력과 공감이 중요한 직업군은 AI를 활용하면서도 인간이 중심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학교 교사, 도서관 사서, 의사, 간병인, 고객 응대(콜센터), 관광 안내원 등은 AI와 함께 사람과 공감하며 정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협업과 창의적 전략이 필요한 영역인 경영자, 사회봉사자, 변호사, 전략 투자자, 마케터 등은 그 미래가 아직 불투명하다. 이는 AI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계속해서 확장되며 인간만의 전략적 판단과 창의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AI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와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교회는 이러한 기술 변화를 단순히 관망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AI 기술은 교회 행정, 목회 상담, 성경 연구, 교육 콘텐츠 제작, 성도 관리, 예배 및 찬양 지원 등 다양한 목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북가주 새누리교회가 개최한 선교대회에서는 AI 통역을 도입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AI 통역 시스템의 탁월한 성능 덕분에 중국어 통역을 통해 은혜를 경험한 중국인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뜻깊은 일이 있었다. 이는 이제 교회에서도 더 이상 통역기나 동시통역이 필요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대형교회만 사용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오히려 혼자서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소형 교회 목회자에게는 더욱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설교 준비를 위한 자료 수집과 연구에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으며, 교회학교 교사들은 연령별 맞춤형 교육 자료를 AI를 통해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언어의 외국인 성도들을 위한 맞춤형 목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소규모 교회에서도 전문적인 웹사이트와 SNS 콘텐츠 제작이 용이해질 것이다. 이미 고령화되고 있는 교회, 특히 지역 교회들에게는 이 변화가 단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AI 기술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변화는 필연적으로 교회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큰 도전을 제기할 것이다. 따라서 교회가 AI 기술을 목회와 선교 사역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더욱 적극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목회 환경도 AI가 이끄는 변화의 흐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공감 능력과 영적 돌봄, 공동체 구축과 같은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총회와 리더십은 역시 이런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교회의 미래를 대비한 적극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AI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는 거대한 쓰나미와 같아서 피할 수 없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소형 교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시대를 살아갈 성도들을 양성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교회의 행정과 목회적 돌봄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교회 공동체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

사회는 이미 큰 변화의 쓰나미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교회도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야만 커다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우리의 준비 여부가 미래의 교회 생태계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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