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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時論] 총회보고서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시론 時論]</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총회보고서</span>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총회보고서

코로나를 빙자해서 일부 정치 세력들이 전 세계를 1년이 넘도록 대부분의 활동을 정지시킨 가운데 여러 가지 사회 통제 실험을 진행했겠지만 결국 코로나를 풀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금번에 제40차 정기총회가 Nashville, Tennessee에서 개최되었다.

Tennessee 지역에서 사역하는 동역자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치러진 총회는 많은 감동을 주었다. 다량의 도시락을 먼 거리에서 수송해야 했고, 부족한 인원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들을 위해 차량 봉사와 편의 제공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더 나아가 찬양팀과 예배 인도자들, 강사들의 열정은 어디 다 말로 기술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마디로 어려운 여건 속에 치러진 훌륭한 총회였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총회가 끝나면 늘 감격과 함께 아쉬움과 차기 총회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총회 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겨 발전지향적인 자료로 축적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총회는 매년 정기총회를 마치고 제대로 된 보고서가 발간되거나 차기 총회의 자료집에 개선 사항이 수록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매년 같은 실수가 반복되기도 한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므로 올해는 보고서가 발간되기를 바란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1. 각 지방회별로 소속교회 대비 참가 비율, 전체 총회 예산에 따른 각 지방회의 협동비 납부 비율 등의 자료가 나와야 한다. 이는 추후에 실행위원 배분이나 총회 행사의 지역별 배분 등을 논의할 때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산을 증액하거나 차기 총회의 참석인원을 예상할 때도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2. 금번의 총회가 왜 39차가 아닌 40차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39차 정기총회가 취소되었으므로 38차와 39차를 연계해서 올해 40차가 되었다든지 아니면 다른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근거가 중요한 것이므로 밝혀야 한다. 이는 후세에 본 교단의 역사를 편찬할 후배들에게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항이다.

3. 총회 진행 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사항이 명시되어야 한다. “A의 이유로 B처럼 결정했다.” 혹은 “A의 문제점은 B로 해결을 하겠다.”는 식으로 서술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해마다 지적되는 것인데 회의 자료집의 정기총회 일정 및 시간과 명찰 상의 시간이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수요일 정기총회 마감시간이 자료집에는 5시로, 명찰에는 5시 30분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관례상으로 5시로 하고 있으나 통일을 해야 할 것이다. 사소한 것이 나중에 큰 문제로 비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2) 감사의 감사보고가 꼼꼼하고 세밀하게 이루어졌다. 개선사항도 제시되었다. 해마다 감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거의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총회 집행부가 감사를 소홀히 대비하였거나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흘려서 들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감사보고서에 따른 행정 개선안을 작성해서 공개하는 것이 좋다.

3) 실행위원회는 선관위원 명단을 제출했는데 차기 2년 차 선관위원 대상자가 올해는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당자의 참석 여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총회 집행부는 그들에게 출석을 독려했는지 아니면 실행위원들에게 새로운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는지 묻고 싶다. 이런 문제가 간혹 있었으므로 차기에는 개선책을 건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실행위원회에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도록 협조 조치했는지 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4) 총회 책자에 각 기관의 보고서에 대한 페이지가 항상 누락이 되어서 자료를 찾기에 불편하다. 따라서 다음번의 책자에는 페이지를 삽입하기를 바란다.

5) 차기 임원회, 상임위원회, 실행위원회, 각 부와 분과의 이사회, 각 부서의 행사 일정 등은 1년 전에 공개되면 좋을 것이다. 1년 후의 일도 예상이 되지 않아서 몇 개월 전에 부랴부랴 준비하는 회의와 행사에 무슨 발전을 기대하겠는가?

6) 총무는 4년의 임기이므로 이제부터 4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장기 발전 계획이 제시되어야 한다.

7) 회의에서 문제로 제기된 것, 새롭게 주장된 것들에 대한 해결 방안,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이 명시되어야 한다.

8) 차기 총회에 대한 청사진과 대략의 일정과 프로그램 등이 예상되어야 한다.

여기에 다 제시하지 않았지만, 정기총회가 끝난 후 새롭게 바뀐 총회 집행부는 최단기간 내에 보고서를 발간하여 (내용의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대의원들에게 발전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해서 차기 총회에 대한 참석의 열망을 고조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런 것이 계속되다 보면 보다 개선된 총회가 될 것이다. 마침 올해는 회의록이 총회 후 7일 이내에 각 대의원에게 발송될 것이 결의되었으니 이참에 한 달 후에라도 백서가 각 대의원에게 발송되길 기대해본다. 그 백서는 차기 총회 자료집에 수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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