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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38) 열 배나 더 힘듭니다!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38)</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열 배나 더 힘듭니다!</span>

윤유종 목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미주)

열 배나 더 힘듭니다! / 막 11:12-25

북한은 1995년에 시작해 2000년 초까지 고난의 행군 시기를 맞으면서 수많은 사람이 아사로 사라졌습니다. 그 참혹한 아사의 때가 지금 북녘땅에 다시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중국과 북한의 국경은 완전히 봉쇄된 상태에 있어 일반적 구호품은 물론 코로나 방역에 필요한 의료품도 전면 금지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와 폭풍으로 그 수해가 엄청나 국가적 재앙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어 남북 연락 사무실도 북측에 의해 초토화되었고, 2주 전 대한민국 공무원을 서해에서 사살해 불태워 버렸습니다. 북한의 해커들의 불법 행위로 현재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국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상거래가 정상적으로 거래되지 못하고 있어 장마당에 물건이 없어 한산합니다. 유엔의 제재는 한층 더 가중되어가고 있어 이런 일련의 일들을 생각해 볼 때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들은 무척이나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의식주를 찾다, 찾기가 힘들어 주저앉고, 주저앉고 있다가 누워 버립니다. 예수님께서 이 참혹한 실상을 보시면서 함께 굶주리고 계신 모습이 내 마음에 떠오릅니다. 과연 예수님은 이 위기에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실까?

저는 며칠 전 민망한 말을 들었습니다. 북측 파트너가 적외선 체온기를 800개 보내라고 해서 조선족 회사에 연락해 860개를 보내기로 계약을 맺어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3일 후 북에서 연락이 와 “지금 받을 수 없으니 기다리십시오!”하는 것이어서, 바로 중국에 연락해 구매하는 것을 보류하라고 했습니다. 조선족 상인은 저와 여러 번 거래해서 북측과 일하기가 힘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 힘든 것을 말하면서 신세타령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이 힘든 것보다 북측 파트너는 열 배나 더 힘듭니다. 그들이 얼마나 자외선 체온기를 받으려고 하는지 아십니까?” 북과 늘 소통하는 조선족 상인은 저보다 열 배나 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죄송하고 민망스러웠습니다.

강원도 도인민병원은 원산 앞바다 맞은편 산 밑에 있습니다. 병원을 가려면 큰길에서 꾀나 산을 향에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쪼그리고 상자나 궤짝에 물건을 올려놓고 파는 아낙네들을 봅니다. 그리고 낙후한 집들과 주민들을 보게 됩니다. 저와 집사람은 언제나 그 길을 오를 때 자동차 안에 있는 북녘 동무들과 떠들던 말을 멈춥니다. 파인 길, 장사하는 사람들, 다니는 사람들과 가옥들이 낡고, 오래돼 이렇게 저렇게 붙이고 바른 것을 볼 때, 말문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외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습니다. 원산에서 문천은 십 리쯤 됩니다. 가는 길에 종종 도로공사를 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봅니다. 머리에 혹 등에 자갈을 이고 지고 가는 모습과 맨손으로 돌들을 길바닥에 까는 모습을 봅니다. 그때도 저희 부부는 아무 말 없이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보고 가야만 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주님께서 고통받고 있는 북녘 동포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육 간에 배고파하시는 주님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는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주님은 마지막 한 주간을 사역하시고 계실 때 예루살렘과 베다니를 다니십니다. 제자들과 아침에 베다니에서 나와 예루살렘을 가실 때 잎사귀가 푸른 무화과나무를 봅니다. 무화과나무가 푸르면 반드시 열매가 맺게 됩니다. 저희 집 뒤뜰에도 무화과나무가 있어서 잘 압니다. 잎사귀와 열매가 함께 나고 맺습니다. 예수님께서 시장하셔서(배고프셔서) 무화과나무에 가서 열매로 시장기를 때우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열매가 없어 “이제부터는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저주를 하십니다. 다음 날 아침에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무화과나무가 뿌리로부터 말라버린 것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립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을 믿으라.” 하시며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 지우라…. 그대로 되리라!” 말씀하십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는 우리의 영적 상태를 즉 신앙의 타락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하나님을 믿고 사람을 용서하므로 맺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열매를 먹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지금이 북한 선교를 할 적시입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할 수 있습니다. 열매 곧 기적들을 주님이 우리를 위해 벌써 준비해 놓고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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