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선생, 해병대이십니까?

방북 이야기

“목사선생, 해병대이십니까?” / 막 14장 6절

 

방북 22년 만에 처음 소리를 치며 안내원과 한 바탕 전쟁을 벌였습니다. 7월 18일 오후 2시경입니다. 저와 집사람은 세 명의 안내원(평양, 강원도와 원산시에서 나온 사람들)들의 안내(?)를 받으며 강원도 원산시 중등학원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운전사는 저희들 뒤를 따라옵니다. 우리가 오는 것을 알고 학원 측 일행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맞이하는 사람들은 달라스우리민족의 북쪽 파트너 일군(3명)들과 학원 원장과 부원장이었습니다.

우리는 평상시처럼 창고에 가서 쌓여있는 콩(이 학원에는 20톤 분배/1,400명 중.고등 고아 학생)을 확인해 보며 인터뷰를 하면서 동영상을 찍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가서 콩으로 만든 음식들을 보며, 면담실로 가서 콩이 고아들의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와 다음 지원 식량은 어는 것으로 해야 하는 지를 모두가 앉아 의논 합니다. 이 만남에 제가 기도를 합니다.

이후에 종종 학원에서 저희 부부를 위해 학원생들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면담실에서 모두가 나오고 있는데, 원장 선생께서 “우리 학생들이 목사 선생 부부를 위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이 순서는 제 파트너가 원장 선생에게 미리 부탁해 준비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평양에서 내려온 안내가 얼굴을 붉히며 핏대를 올리며 큰 소리로 “어느 놈이 이것 준비시킨 거야?”하며 잡아먹을 듯이 세 일군들과 원장 및 부원장을 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원장이 성질내는 안내원에게 “한 20분이면 됩니다!”라고 사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안 돼, 누구 허락받았나?” 하면서 다섯 사람을 때려잡을 듯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입으로 담을 수 없이 거칠었고 중앙에서 온 권력을 과시했습니다. 다섯 명은 모두 머리를 숙이고 죽은 듯이 쭈그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저기 창가에서 선생들과 학생들이 이 무지한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해 제가 “xxx 안내원 동무 한 10분만 노래를 듣고 갑시다. 이왕 준비해 놓은 것이니까” 하며 달래보았습니다. 그러나 제 말을 듣지 않고 5명을 향해서 질책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그에게 “그럼 노래는 듣지 말고, 학생들만 보고 인사만 하고 갑시다!”라고 달래보았습니다. 제 말이 끝나자마자 운전사를 행해, “야, 운전사동무 평양으로 가자”하니, 운전사가 서서히 차로 다가오면서 제 얼굴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눈빛은 “목사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지요?”하는 신호 같았습니다. 제 차례가 온 것입니다. 제가 힘을 다해 소리를 높여, “야 xxx 간나 새끼야, 너 혼자 평양에 가, 이 차는 내가 돈 주고 빌린 것이야!” 하면서 산천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간나 새끼야, 너 안내원이면 안내나 하지 이게 무슨 짓이야! 너는 네 애비도 없어? 이 조국에는 예의도 도덕도 없어?” 하면서 안내원을 몰아세웠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집사람이 “미국에서 손님을 불러놓고 이게 무슨 짓이야, 너 나쁜 놈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우를 보니 고개들을 들고 어리둥절 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창가를 보니 나를 보고는 머리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내원 놈도 어쩔 줄 모르고 죽어가는 소리로 “운전사 동무, 평양으로 가자!” 하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원장 선생, 아이들 노래를 들으러 갑시다, 내가 책임 질 것이니 두려워 마시요!” 하면서 그의 손을 잡고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예쁘고 천진난만한 여자 고아들을 보니 왠지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아이들의 노래 소리는 들리지 않고 한 아이 아이를 보면서 “주님, 저들을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세요!” 하면서 중얼거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후에 운전수 동무가 저에게 “목사 선생 ‘해병대’ 이십니까?”라고 물어보면서 “히” 웃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한 여인이 옥합을 깨트려 주님의 머리에 부을 때 사람들이 그 여자를 책망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진정 해병대는 우리 주님이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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