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교회 27년, 60년 목회를 마무리 하는 임경철 목사

도미니카 선교사에서 세광교회 담임으로 취임하는 최기철 목사

 

▲ 60년의 목회를 마친 임경철 목사(좌)와 임정숙 사모(우)

 

60년 목회를 마친 노(老) 목사의 마지막 설교 제목은

“사랑이 제일입니다”

취임하는 목사의 꿈은 “전교인이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

 

세광교회를 개척하고, 세광교회에서 은퇴하는 임경철 목사는 본보의 개척자이며 이사장이기도 하다. 본보는 세광교회 목회 27년을 포함, 60년의 목회의 길을 걸어온 임경철 목사와 새롭게 취임하는 최기철 목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심(심윤수 사장): 세광교회를 개척하게 된 동기나 사건이 무엇이었습니까?

= 임(임경철 목사) 그때는 뭐 사건이랄 것이 있나요, 학교가 이쪽으로 오니까 학교일을 할 겸 왔습니다. 그리고 한번 사람들이 많은 데서, 큰 교회라기보다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27년 사역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 한두 가지만 말씀해주십시오.

= 글쎄, 지금 특별히 떠오르지는 열심히 전하고, 젊은이들 많이 가르치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 임정숙 사모: 그러니까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교회도 그렇게 그냥 주셨다고 생각해요.(현재 위치로 이전하기 전, 세광교회는 1불에 건물을 받게 되는 은혜가 있었다. 편집자 주) 그런데요, 그게 공짜가 아니더라고요. 그만큼 노력하고, 그만큼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그랬고, 플로리다에서도 그랬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공짜로 주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아무나 주게요?

= 한창 세광교회 부흥할 때는 우리도 거의 300명, 285명까지 모였거든요. 그때는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무너지는데 이상하게 쉽게 무너지더라고요. 그래도 그것 때문에 크게 마음 아프거나 그런 것은 없었고, 그럴 때에도 하나님께서 어떤 기쁨을 주시더라고요.

 

▲혹시 아쉬운 점은 없으신가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것이요.

= 내가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 말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기회를 다 주시는데, 60년 동안이나 주신 것입니다. 주셨는데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고, 어떤 때는 기억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다가보니 그것이 하나님 앞에나 나 자신에게나 죄송하고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후임 목사님에게나 교회에게 바라고 기대하시는 것이 있는지요.

= 후임 목사님은 내가 기대를 많이 합니다. 기도로 많이 돕고 싶고, 그냥 교회에 간섭을 할 마음은 없지만 후임에 대해서는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나보다는 새 시대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선교지에서 수고한 분이라 영성이나 열정도 좋고, 나는 우리 최기철 목사님을 통해서 주 안에서의 새로운 성령의 역사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또 도약하는 세광교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설교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제일입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그 후에 하고 싶으신 사역이 있으신지요?

= 그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첫째, 강단에서 오는 사람에게 설교했는데 이제는 내가 가고 만나서 복음도 나누고, 사랑도 나누고 싶습니다, 강단에서가 아니고 거리에서. 두 번째는 우리 교회에 좋은 동역자들도 있고, 같은 맥락이지만 선교한다고 평생 했지만 제대로 못했는데 선교연구원도 좀 하고, 선교지에 가서도 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제가 꼭 해보고 싶은 것은 세 번째인데,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습니다. 저는 8·15와 6·25를 다 겪은 사람이고, 공부를 한 것 없이 평생 하나님의 은혜로, 말씀의 능력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늘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공부를 더 할 껄 그랬다는 것입니다. (심: 특별히 공부하고 싶으신 분야가 있으신가요?) 분야가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도 신학생들한테 늘 ‘젊었을 때는 기도를 하든지 공부를 하든지 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젊었을 때 저는 괜히 쓸데없이 많이 돌아다녔단 말이에요. 교단활동에 너무 많이 신경을 썼는데, 교단활동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젊었을 때는 기도를 하든지 공부를 하든지 그래야겠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많이 하니까 ‘학생들이 무슨 공부를 해야 되느냐’고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첫째는 성경이고, 둘째는 어학이고, 셋째는 역사다’라고 했어요. 나는 젊은이들에게 이걸 권하고 싶다고 했는데 말년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성경과 역사 공부가 되겠죠.

 

▲우리 신문이 전국에 배포되니, 후배 목사님들에게 목회를 떠나시면서 한 말씀 해주시죠.

= 후배 목사님들이라고 하면 좀 미안하고, 나한테는 좋은 동역자들인데 요새는 문화가 첨단에 있고, 공부를 많이 해서 목사님들이 수준이 높다. 젊은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 장해요, 훌륭해 보이는 때도 있고 그런데 그만큼 세상도 발전하니까 목사님들도 그만큼 또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뭐니 뭐니 해도 기도하는 일이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리 좋은 지식과 경험, 방법이 있어도 주의 사역은 기도, 기도는 첫째는 하나님과의 교통이고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향상이며 사역에 대한 능력이니 저는 기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 아니 평생 기도하지 못한게 많이 부끄럽고, 요새도 새벽기도에 나가면 그런 것이 자꾸 눈물이 나는 때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쓰신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도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광교회의 후임, 최기철 목사

 

▲60년의 목회, 이렇게 마무리를 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후임 목사님과 잠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우선 세광교회에 담임목사님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가족, 신학훈련, 지금까지 해오신 사역을 통해 목사님 소개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와 두 자녀가 있습니다. 큰 아이(아들)는 결혼해서 달라스에서 살고 있고, 둘째 딸도 뵈일러를 졸업해서 달라스에서 미국직장 다니면서 오빠 옆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신학은 대전침신에서 공부를 하고, 필리핀에 가서 아세아연합신학에서 미국 IMB에서 운영하는 미국 서든, 사우스웨스턴, 뉴올리언스에서 파송받은 교수님들 밑에서 신학훈련도 받고 선교도 하면서 필리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교회개척도 하고 신학교에서 강의사역도 하다가 한국에 안식년으로 나왔었습니다. 안식년 나온 이후에 한국에서 담임목사 사역과 기한침총회의 행정국장으로 청빙을 받아서 사역도 감당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선교사로 들어가려다가 총회 선배목사님들이 반대하며 미국에서 공부하도록 추천서를 써줘서 리버티에 가서 Th.M.과 박사공부도 한 뒤 뉴올리언스신학교로 가서 Pre Ph.D. 과정을 공부하고 계속 공부를 하려던 중에 저희 아내가 그 당시에 폐병에 걸려서 좀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신학교 교수보다는 담임목사라고 생각을 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테네시 낙스빌에서 청빙을 받아 12년 목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마음속에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계속 남아있었고, 아이티 지진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으셔서 그곳에 가게 됐는데, 가기 전에 목회하면서 바이블 동서남북, 성경틀세우기 동남부지부장도 하고, 5~6개주를 다니면서 목사님과 선교사님과 리더들 말씀훈련을 하는 일도 많이 했습니다. 미드웨스턴과 뉴올리언스신학교 (한어부) 초창기 때 겸임교수를 하면서 또 후배 목사님과 전도사님들 가르치는 사역도 했습니다. 그 후에 부르심이 있으셔서 도미니카 가서 그곳에서도 교회개척을 도미니카 산하에 있는 아이티인들을 위해 9개 교회를 개척했구요, 교회 건축은 한 15개 교회를 했습니다. 세광선교센터처럼 우리도 그런 센터를 1,2,3층으로 해서 센터를 셋업을 다했습니다. 1층에서는 150명 예배를 드리고, 2층에서는 30명 정도 단기선교팀이 머물 숙소를 만들고, 3층에는 아이티 목회자들을 위해 아파트 두채를 지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도미니카 산하에 있는 아이티침례교총회를 결성했습니다. 그래서 총회장, 총무, 부총회장, 서기를 다 세워서 현지인들의 손에 의해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에 사도행전에 있는 사도바울의 정신을 가지고, 부족하지만 사도행전 29장 이후를 조금이라도 써보려고 5년 동안 도미니카산하에 있는 아이티 난민을 위해서 사역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하나님께서 부르심이 있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목회철학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제 목회철학은 다른 게 아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으로 무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후에 말씀을 중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말씀이 충만하고, 기도가 충만하면 성령께서 충만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성령충만해서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 영혼을 구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러한 제 자신과 교회와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게 목회철학입니다.

 

▲교회를 부흥시키는 전략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목회를 규모있게 잘하는 목회전략이 있다면 무엇이 있으실까요?

= 목회전략이라고 하면 좀 어려운 말씀이신데, 전략이라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가 받았던 은혜, 그것은 말씀에 기초해서 말씀을 통한 기도와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이끌어가야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초심이 없어지고, 베이직이 형성되지 못하면 결국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전략은 말씀에 충실하자, 기도에 충실하자, 그리고 성령님이 이끌어가시는대로 사역하자는 것이 제 마음속에 지금까지 30년 동안 목회와 선교를 하는 과정 속에서 초심, 사역의 전략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을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것으로 제 자신을 먼저 무장하고, 교인들을 훈련시키므로 교회를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전 교인들이 말씀을 꾸준하게 읽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해서 삶의 변화를 통해서 내적으로 개인들이 성장될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외적으로도 성장시켜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미니카나 아이티 등 지금까지 사역하는 가운데 제가 노력해서 교회가 성장됐다고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저희가 말씀과 기도와 성령에 충만한 가운데 있을 때 성령하나님께서 교회를 성장시켜주신다고 믿기 때문에 이 간단한 전략을 가지고 제 사역의 현장 속에 뛰어들 것이고, 은퇴할 때까지 그런 중심의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애틀랜타에 목회를 하러 오셨고, 교회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하셨을 텐데 마지막 목회 같은 이런 현장에서 어떤 기대감이나 꿈같은 것이 있으실지요.

= 전교인이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지상명령이기 때문에 내 교회라는 것에서 벗어나서 지역사회 공동체와 나아가서는 열방을 향한 선교하는 교회, 나눔의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세광교회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열방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주님께서 마지막 우리에게 부탁하신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증거하는 그러한 선교하는 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교인들이 동참해서 선교지도 가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감당하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저희에게 선교센터가 있는데, 기능을 확대시켜서 지역사회에 오픈하고 나아가서 제가 선교사로 10년 동안 섬겼는데 선교사님들이 들어오면 갈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그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해주고, 그들을 훈련시켜서 또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방에서 선교하다가 들어오면 머물만한 곳도 제대로 없기 때문에, 장소뿐만 아니라 훈련받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특별하게 좋은 선교단체에서 파송된 경우가 아니고는 대부분 열악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이라든지, 그들을 섬기고 훈련시켜서 보낼 수 있는 …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세광교회를 통해서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대담=심윤수 사장

/ 사진 및 정리=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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